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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목을 넘어뜨리는 벌레
박영수 교수 2010-05-22 추천 2 댓글 0 조회 987

거목을 넘어뜨리는 벌레

- 박영수 교수 -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성경은 그 역동하던 선민 이스라엘 역사의 현장에 주어졌던 하나님의 계시 자체의 모음집입니다. 한편 교리는 이러한 성경 말씀에 나타난바 인간 구원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것입니다. 성경이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 근거(Foundation,根據)라면,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바른 표준 (Standard,標準)입니다. 교리는 성경에 의존하고 성경의 진리는 교리를 통하여 바르게 정립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과 교리는 항상 함께 있어야 합니다.

숲 속의 한 거대한 나무의 운명에 대한 포스티 박사의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콜로라도의 ‘롱의 봉우리’라는 곳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습니다. 그 나무는 4백여 년간 거기에 서 있었습니다. 콜롬버스가 살바도르에 상륙했을 때 그 나무는 묘목 크기였고 청교도들이 폴리마우스에 왔을 때는 반쯤 자라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긴 세월동안 살면서 14번이나 벼락을 맞았고, 헤아릴 수 없는 눈사태와 폭풍우를 이겨냈다. 이렇게 튼튼하기만 했던 거대한 나무가 쓰러졌다. 왜 쓰러졌을까? 그 이유가 더 어처구니없었습니다. 바로 딱정벌레 떼에게 공격을 받아서 쓰러져 버렸던 것이다. 벌레들은 나무의 속을 파먹어 나무의 버티는 힘을 약화시켰습니다. 오랜 세월에도 시들지 않고 폭풍과 벼락을 견뎌온 이 거목은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죽일 수 있는 작은 벌레들에게 쓰러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거목의 생애를 눈여겨보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우리는 신앙에 있어 그 키와 연륜으로만 보아 거목임을 자랑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이 거목처럼 곁에서 몰아치는 폭풍우와 눈사태, 벼락은 이겨내면서도 혹 0.5도의 안이한 자기생각, 말씀 한 구절에 대한 교만, 일부분의 교리 잘못 해석 등으로 심장이 갉아 먹히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예방책은 무엇일까요?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며 어떤 벌레도 침범치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말씀과 교리라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말씀은 능력입니다. 교리는 외면의 모습이 아닌 내면의 모습을 다듬어 주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해주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주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양대 텍스트(Text)인 성경과 교리의 통시적 연구를 통해서 기독교 신앙의 입체적 조명을 추구하고자 하는 우리 학우들은 왜소함과 연약함을 보지 말고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진실 되게 성령님과 동행하시며 한 강좌 한 강좌에 전심전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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