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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윤기종 교수 2010-05-10 추천 2 댓글 1 조회 781
찬바람이 솔솔 옷깃을 파고든다.
오늘도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또 하루를 시작한다.
아무리 사람은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면서 보람을 찾지만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언제가부터 새벽기도를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전혀 후회스럽지 않다.
한 번은 기도를 쉬고 싶은 생각이 들어 망설였더니 하나님의 음성이 잔잔하게 마음속에 들려온다.
"네가 기도를 쉬면 나도 쉬어야겠구나"  깜짝놀랐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쉬지 않고 귀를 기울이고 계시는데 내가 쉬면 하나님께 얼마나 민망한 일인가!
시계를 들여다보니 벌써 기도시간이 다 되어간다. 부랴부랴 일어나서 골방으로 들어갔다. 비록 교회는 못 갔어도 기도만큼은 쉬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사랑의 주님! 이 부족한 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제 기도를 들으시는 줄 알고는 있었지만 제가 기도를 쉴 때에 주님께서 또한 쉬시는 줄은 미쳐 생각지 못했습니다.
어떤 때는 주님의 은혜가 너무도 크고 놀라와 감격하다가도 어떤 단순하게 생각했구나 후회스럽기도 하다.
무엇 때문에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은혜를 베푸시려고 기도하게 하시는지 감사랄 것 밖에 없지만 제대로 따르지 못해 송구스럽다. 구하면 주신다고 했는데 왜 구하지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도는 아무나 할 수가 없다.
특히 새벽 기도는 정성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시편57편 8절에 보면 "내 영광아 깰 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 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라고 읊고 있다. 하나님은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에 먼저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의 뜻이 어디 계신지 헤아리고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라고 하신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도와 주시겠다는 것이다. 사람이 자기 힘으로 세상을 살려고 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

오늘도 총총 걸음으로 새벽기도를 드리고 돌아온다. 내일도 모레도 총총 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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